처음엔 믿지 못했다.
    아플까 봐...

또 상처 받을까 봐...


   하지만 그는 더 적극적으로 나왔다..

그의 왈

‘왜 이렇게 사람 못 믿어?’...

 

난 날 자책했다.

왜 이렇게 사람 못 믿게 되었지???

...

...

답은 하나...

믿어서 뭐해?

또 아플 텐데..

 

...

그의 말과 행동...

결국 내 마음을 열게 했다...

아주 조심스럽게...

창문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것처럼..

...

그래도 내 마음을 다 안 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만나는 순간에도 충실하지 못했다.

그래서 난 날 또 자책한다.

내가 이래서 또 이별이 온 건가?

 

한 동안은 행복했다..

같이 있고 싶고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이별의 아픔도 잊은 채 행복했다...

 

하루는 그에게서 문자 왔다.

‘헤어지자. 다시 연락하지 말자.’

...

...

내가 만난 사람들만 이렇게 나쁜 건가?

이미 예측했던 이별이기에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별이 너무 빨리 와서...

내 마음이 이미 그에게로 가 버려서...

나도 모르게...

 

마음을 추스르기가 너무 힘들다.

어딘지 모르게 쓰라려

아파..

그냥 아프기만 해..

 

나쁜 놈이라 원망해도.

내가 너무 매력 없다고 날 탓해도

다 소용없다.

이미 끝나 버린 걸...

 

사람과 사랑을 더 이상 믿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내 마음을 닫고 살기엔

앞으로 살아야 하는 날들이 너무나 많다..

난 이대로 무너지고 싶지 않다..

난 하고 싶은 거 많은데..

해야 할 것도 많은데..

그까짓 사랑 따위로 무너지고 싶지 않다.

 

난 살고 싶다.

힘을 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