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0일 제2회 세계인의 날을 맞은 가운데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이 11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3월31일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은 116만2171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57만38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1만5046), 베트남(8만7346명), 필리핀(4만6630명)이 뒤를 이었다.

또 일본인은 4만3819명, 태국인은 4만1455명, 몽골인 3만1314명, 인도네시아인 2만8628명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06년 91만149명으로 집계된 이후 2007년 106만6273명으로 100만명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2008년에는 115만8866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체류자격별로는 근로자가 56만3936명으로 49%에 달했으며 결혼이민자가 12만4998명으로 11%를 차지했다. 유학생은 5만9331명, 투자자는 8295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결혼이민자는 2007년 11만362명, 2008년 12만255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오전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주한외국인과의 문화 소통 및 이해를 위한 '제2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2007년 제정된 '재한외국인 처우기본법'은 매년 5월20일을 '세계인의 날'로, 그로부터 1주간은 '세계인주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재한외국인 정착지원과 인권보호, 다문화 이해 증진 등에 기여한 유공자 9명에게 각각 대통령 표창(2명)과 국무총리 표창(7명)이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지난 6년간 보호외국인 무료출장 진료와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에서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벌인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수여했다.

또 12년간 연 1025명에 이르는 외국인의 권리를 상담하는 등 외국인 복지증진에 힘써온 최성도 구미제일외국인상담센터 운영위원장도 대통령 표창 대상에 포함됐다.

21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 이민정책의 동향과 미래 대응 방향'을 주제로 제2회 세계인의 날 기념 이민정책포럼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전국 13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37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세계문화전시, 민속공연, 세계음식문화 체험전, 전통혼례 등 행사가 예정돼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체류외국인 백만명 시대를 맞이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민족·문화적 배경의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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