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굴개 굴개

 

옛날에 엄마 청개구리가 아들청개구리와 살았어요. 아들청개구리는 엄마 말을 듣지 않는 말썽꾸러기였어요. 무슨 말이든지 바로 듣지 않고 반대로 만 했지요.

엄마 청개구리가 “청개구리야 동쪽으로 가거라 ”하고 이르면 서쪽으로 가고 “청개구리야 서쪽으로 가거라 ” 하고 이르면 동쪽으로 갔지요. 그나마 이만하면 뭐가 걱정이겠어.

오늘은 비가 와서 물이 많이 불었어요. 위험하니 냇가에서 놀지 말고 산 위에서 놀아라 " 하고 타이르면, 풍덩! 어느새 물 속에 뛰어들어 첨벙 첨벙 물장구를 치며 놀았어요.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에 헤엄을 치면 누가 뭐래요.오늘은 날이 무척 덥구나.엄마랑 시원하게 물에 들어가 놀지 않으련? 오히려 그런 날에는 더위에 헉헉거리면서도 산 위에 올라가 놀았어요.엄마의 근심은 날로 깊어만 갔지요. 저애를 어쩌만 하면 좋을까.통 어미 말을 듣지 않으니 크면 좀 나아지려나 ..?하지만 하루 이뜰 날이 가도 청개구리는 변하지 않았어요.

"난 엄마가 시키는 일은 뭐든 거꾸로 할 거야. "보다 못한 엄마 청개구리가 하루는 아들을 불러 안혔어요. 우는 것만큼은 제대로 가르쳐야 할 것 같았지요 "개구리는 울기를 잘 해야 한단다. 엄마를 따라 해 보거라. 개굴개굴 ~ 개굴개굴! "

청개구리는 제법 의젓하게 엄마의 울음수리를 들었어요.그리고는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굴개굴개 ~굴개굴개 !구울 ~개 구울~개 아니 이런 ..., 반대로 우는 게 아니겠어요

지켜 보던 친구들도 굴개굴개, 배꼽을 쥐면 웃이 댔어요.

“예끼 이 녀석~울음소리 마저 거꾸로 하면 어떡해 하니? 도대체 언제까지 반대로만 할 거야?” 엄마 청개구리는 마치 엄마를 놀리듯 이리 뛰고 저리 뛰면 울어 댔어요.굴개굴개 !구울 ~개 구울~개!

아들 때무네 푹푹 속을 썩던 엄마 청개구리는 그만 병이 나고 말았어요.아들이 앞날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했지요. 어찌해야 말 잘 듣는 개구리가 될까? 앓아 누워서도 엄마청개구리는 아들 걱정뿐이었어요. 병이 깊어지자 ,엄마는 청개구를 가만히 불렀어요.애야 엄마는 이제 더는 못 살것 같구나.엄마가 죽은 뒤라도, 말 잘 듣는 개구리가 되어이 엄마를 기쁘게 해다요.그리고 내가 죽거든 산에다 묻지 말고 냇가에 묻어 주렴.엄마의 마지막 보탁이란다.

엄마는 산에다 묻어 달라고 하면 냇가에 묻을까 봐.반대로 말을 했어요. 엄마 청개구리는 하루를 못 넘기고 숨을 거두었어요 "개굴개굴!"엄마! 청개구리는 엄마가 죽자 그제야 엉엉 울음을 터뜨렸어요. "개굴개굴!"제가 잘못했어요 이제부터   말 잘 들을 테니 제발 다시 살아나셔요 , 엄마! 청개구리는 잘못을 뉘우치며 목이 터져라 울어 댔어요.

“엄마 용서하셔요

마지막으로 엄마가 보탁하신 말씀은 꼭 지키겠어요 청개구리는 개굴 개굴 울면서 엄마를

냇가에 묻었지요 . 그런 게 아는데 엄마의 속뜻은 그런게 아는데 ....그 날 이후,비만 오면 청개구리는 개굴 개굴 울어 댔대요.냇물이 불어 나 엄마 무덤이 떠내려가면 어쩌나 걱정이 앞썻기 때문이지요.“개굴개굴 개굴 개굴 “ !비가 끼질 때가지 엄마 무덤을 끌어안고 서럽게 서럽게 울어 땠대요. 지금도 비 오는 날이면 청개구리들은 하늘을 쳐다보며 개굴개굴 울어 댄답니다.청개구리의 아들이 그 아들의 또 아들이 ....그 때의 잘못을 뉘우치며 슬피우는 거래요.